냉동실에 아이스팩이 산더미... 버리는 법부터 제대로 알아봤어요

 

냉동실에 아이스팩이 산더미... 버리는 법부터 제대로 알아봤어요 🧊

창고에도, 냉동실에도 자리를 차지하고 있더라고요.

새벽배송, 냉동식품 배송 받을 때마다 하나씩 딸려오는 게 어느새 이렇게 쌓였더라고요.


요즘 냉동식품이랑 새벽배송을 자주 이용하다 보니, 택배 올 때마다 아이스팩이 하나씩 따라와요. 처음엔 재활용할 생각으로 냉동실 한쪽에 넣어뒀는데, 어느 순간 보니 냉동실 곳곳에 아이스팩이 끼어있고, 창고에도 노란색 파란색 아이스팩이 잔뜩 쌓여있더라고요. '이거 그냥 버려도 되나? 재활용은 어떻게 하지?' 싶어서 이번 기회에 제대로 알아봤어요.

찾아보니 제가 그동안 잘못 알고 있던 부분이 많았어요.


🧪 젤 타입인지 물 타입인지부터 확인하세요


아이스팩을 만져보면 두 종류로 나뉘더라고요. 물렁하고 흔들면 출렁이는 게 있고, 만져도 흐르지 않고 젤리처럼 탄탄한 게 있어요.

물 타입은 말 그대로 물이나 소금물, 전분물로 된 친환경 아이스팩이에요. 이건 가위로 잘라 내용물을 버리고 포장재만 재질별로 분리배출하면 된대요.

문제는 젤 타입이에요. 사진 속 아이스팩 상당수가 이 타입이었는데, 안에 든 게 고흡수성 수지(SAP)라는 물질이더라고요. 이게 바로 미세플라스틱의 일종이에요.

고흡수성 수지(SAP)는 오랜 시간 남아 환경오염을 유발한다고 알려진 '미세 플라스틱'의 일종으로, 썩어서 자연으로 돌아가기까지 약 500년이 넘는 시간이 소요된다.
— 환경부 자료 기반 언론 보도

500년이라는 숫자 보고 좀 놀랐어요. 저는 그냥 젤이니까 물에 씻겨 내려가는 줄 알았거든요.

(냉동실 관리 이야기는 냉장고에 넣었는데도 안심이 아니더라고요 글에도 정리해뒀어요.)


🚫 이거 하나는 진짜 하면 안 되더라고요

제가 제일 놀란 부분이 여기예요. 저는 예전에 젤 아이스팩 내용물을 소금 뿌려서 녹인 다음 싱크대에 흘려보낸 적이 있었어요. 근데 이게 완전히 잘못된 방법이었더라고요.

젤이 강과 바다로 흘러가서 우리의 밥상으로 다시 돌아올 수도 있기 때문에 이는 잘못된 처리 방법이다. 소금으로 녹여 배출할 제대로 녹지 않은 젤이 하수구를 막아 문제를 일으키는 경우도 있다.
— 생활 정보 매체 자료

싱크대나 변기에 흘려보내면 배수구가 막힐 위험도 있고, 결국 하천이나 바다로 흘러들어가서 수질오염을 일으킨다고 해요. 실제로 겔 아이스팩의 상당수가 하수구로 배출돼서 미세플라스틱 오염의 원인이 되고 있다는 조사 결과도 있더라고요. 저는 그동안 이게 편한 방법인 줄만 알았는데, 완전히 반대였어요.


환경부가 권고하는 올바른 방법은 이래요.

🔸 젤 아이스팩은 뜯지 말고 통째로 종량제 봉투에 버리기
🔸 포장재가 신경 쓰이면 내용물은 종량제 봉투, 비닐 포장재는 비닐류로 분리
🔸 부피를 줄이고 싶으면 내용물을 신문지에 얇게 펴서 하루 정도 햇볕에 말린 뒤 종량제 봉투에 배출 (수분이 날아가면서 부피가 확 줄어요)


📍 지자체 수거함이 있다는 것도 몰랐어요



이번에 찾아보다가 처음 알게 된 게, 아이스팩 전용 수거함을 운영하는 지자체가 있다는 거였어요. 서울 강동구, 영등포구, 노원구, 경남 창원시 같은 곳은 아이스팩을 모아서 세척·소독 후 전통시장 같은 곳에 무료로 공급하는 캠페인을 하고 있대요.

우리 동네에도 있는지 확인하고 싶으면 '내 손안의 분리배출' 앱이나 포장재 재활용 관련 사이트에서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고 하니, 이건 저도 한번 찾아봐야겠어요. 다만 재사용 과정에서 비용도 많이 들고 위생 우려 때문에 실제로 다시 쓰이는 비율은 낮은 편이라고 하니, 너무 큰 기대는 안 하는 게 맞을 것 같아요.


❄️ 버리기 아까운 것들은 재활용해봤어요

전부 버리기는 아깝더라고요. 그래서 몇 가지 재활용법도 같이 정리해봤어요.

🔸 냉찜질용으로 재사용 — 깨끗한 상태의 아이스팩은 그대로 냉동실에 두고 타박상이나 삔 곳에 사용. 피부에 직접 닿지 않게 수건으로 감싸는 게 기본이에요.
🔸 화분 수분 공급 — 여행이나 출장으로 며칠 집을 비울 때, 화분에 물을 듬뿍 준 뒤 젤을 흙 위에 얹어두면 서서히 수분을 공급해줘요. 단, 성분 표시에 '고흡수성 수지'나 '폴리아크릴산나트륨'이라고 명시된 제품만 쓰는 게 안전하대요.
🔸 방향제 만들기 — 빈 유리병에 젤을 담고 아로마 오일 몇 방울 떨어뜨리면 은은한 방향제가 돼요. 신발장이나 차량용으로도 좋다고 하더라고요.
🔸 아이스박스·쿨러백 대용 — 나들이 갈 때 얼음 대신 얼려서 넣으면 오래 시원하게 유지돼요.
🔸 냉동실 온도 유지 — 냉동실에 3~4개 정도 넣어두면 문 여닫을 때 온도 변동을 완화해주는 효과가 있대요. 어차피 자리 차지하는 거, 이렇게 활용하는 게 낫겠더라고요.
🔸 여름철 등 뒤에 대기 — 수건으로 감싸서 의자에 앉을 때 등 뒤에 대고 있으면 체감온도를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고 해요.

(여름철 냉장고 관리는 냉장고 반찬 보관, 이렇게 바꿨어요 글도 참고하시면 좋아요.)


🌱 앞으로는 이렇게 관리하려고요

이번에 알아보고 나니, 젤 아이스팩은 무조건 재활용되는 게 아니라는 것도, 하수구에 버리면 안 된다는 것도, 그냥 무심코 지나쳤던 부분이었더라고요. 앞으로는 냉동실에 냉찜질용으로 몇 개만 남기고, 나머지는 종량제 봉투로 정리하기로 했어요.



아이스팩 하나가 별거 아닌 것 같아도, 쌓이고 쌓이면 결국 환경에 영향을 주는 거였더라고요. 저처럼 무심코 소금 뿌려서 흘려보내셨던 분들 계시면, 이번 기회에 한번 방법을 바꿔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여러분은 쌓인 아이스팩, 어떻게 처리하고 계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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